본 유적의 조사는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는 조사지역을 전면 제토하여 문지와 관련된 시설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고, 조사결과 유적 내에서는 東體城壁과 東雉城을 연결하는 城內·外壁및 기저부 보축시설 등이 확인되었으며, 동문지와 관련된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적 내에서 확인된 유물은 城內壁을 노출하는 과정에서 지표 및 흑갈색사질점토층 내에서 회색 경질토기 호 구경부편, 동체부편, 갈회색 경질토기 단경호 구경부편 등이 확인되었으나, 완형의 것이 아니라는 점과 회색 경질토기 등은 삼국시대 이후 오랜 시간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 등에서 유물의 구체적인 시기와 이것과 관련하여 유적의 시기 등을 직접적으로 추정해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견훤산성 추정 동문지와 관련된 시설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교란·퇴적토에 의해 감춰져 있었던 城內壁과 外壁, 단면삼각형의 기저부 보축시설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미약하게나마 유적이 위치한 견훤산성의 일부 양상을 살필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 차후 견훤산성을 비롯한 상주지역에서의 다양한 조사를 통해 당시의 사회·문화상을 복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